올 하반기 뉴스 중 누리꾼들이 가장 크게 반응했던 이슈는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가수 신정환씨 원정도박 논란, 연평도 포격사건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언론사에 소셜 댓글 시스템 티토크(http://ttalk.co.kr)를 제공하고 있는 '픽플 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지웅)는 올 하반기 누리꾼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기 키워드 분석 순위를 내놨다.

이들이 주요 언론사 댓글을 분석한 결과, 7월에는 정치인들이 구설수에 유난히 많이 올랐다. 대학생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강용석 의원과 "키가 작아 볼품없다"는 강 의원 발언의 대상이 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인기키워드 1위와 2위에 랭크됐다. 최저생계비 체험을 하며 '황제 식단'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차명진 의원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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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인사청문회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태호 총리예정자가 1위에 올랐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수인 228.56점을 기록해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9월에는 연예인 구설수가 많았던 달이다.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신정환씨와 병역비리 논란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수 MC몽씨, 태진아씨의 아들인 가수 이루씨와 명예훼손 공방을 벌인 작사가 최희진찌가 각각 1위, 3위, 4위에 랭크됐다. 자녀의 외교통상부 특채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누리꾼들이 언론사 댓글에서 2번째로 많이 거론한 키워드였다.

10월부터는 북한 관련 이슈가 많았다. 10월에는 황장엽씨 사망이 누리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주제였다. 11월과 12월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2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픽플커뮤니케이션은 “언론사에서 토픽으로 노출되는 뉴스의 목록은 편집진이 결정지을 수밖에 없지만, 댓글은 그 속성상 편집진의 의견과 상관없이 여론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며 “여론의 관심 추이는 뉴스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면 가장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0/12/16 18:20 2010/12/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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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왕 큰맘먹고 시작한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만 만드는게 꿈이죠”


소셜댓글 솔루션인 ‘티토크’를 개발한 픽플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지웅) 윤영상 부대표<사진>의 말이다.

'티토크'는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야후,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해 유튜브, 플리커 등의 콘텐츠 사이트 연동, 티토크 사용자들끼리의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통합 소셜 서비스로 국내 언론사를 비롯해 방송국, 기업들이 티토크 서비스를 사용중이다.

윤 부대표는 “부끄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김지웅 대표와 내가 창업과 관련해서 학내에 ‘실력이 있더라’하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래서 우리가 창업을 한다고 하니 투자자도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구속되지 않고 우리만의 사업을 하고자 거절했다”라며 “당시에 가장 먼저 선보였던 서비스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티워(Twar)였다. 다음 아고라, 네이트 판과 같이 특정 사이트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양하고, 제휴된 모든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의 티워는 사실 사업성을 두고 만들었다기 보다는 웹기획을 좀 더 연습하고 싶어서 만든 임시적인 작품이었다고 한다. 윤 부대표는 “티워는 웹기획을 좀 더 연습하고 싶어 임시로 운영할 생각으로 만들어본 서비스인데 2007년 한 해 가장 많이 트래픽이 성장한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소프트뱅크, KTH 등의 지원으로 이어지고, 스포츠 서울, 한국일보, 문화일보,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등 주요 언론사들로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지금도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워의 아이디어를 살려 SNS와 결합한 것이 소셜 댓글 서비스인 티토크다. 티토크는 많은 제휴사들간 트래픽 공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스팸 필터링 기능이 있어 관리하기 수월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SNS계정을 연결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는 투자상의 이유로 이제 법인등록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초기에 투자제안을 거절하고, 기관이나 업체들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법인 설립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윤 부대표는 “올해 외부지분율을 0%로 정리를 마치게 돼 연초 법인 등록과 함께 현재까지 들어온 투자제안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생각”이라며 “올해에도 국내 대표로 참여했던 미국의 투자컨퍼런스를 통해 서비스가 다시 집중적으로 소개된 바 있어 투자 제의는 주로 해외쪽에서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를 받게 된다면, 픽플의 본격적인 해외서비스 런칭, 혹은 국내 서비스의 도약을 위한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투자 성격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을 마감하고 있는 픽플커뮤니케이션의 내년도 목표는 무엇일까.

윤 부대표는 “내년에는 국내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해외 서비스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이미 해외 서비스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미국인 직원들이 채용돼 일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 런칭에 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맺어가고 있는 중이므로 곧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2010/12/16 18:14 2010/12/16 18:14
최근 픽플커뮤니케이션즈가 국내 최초의 한국형 소셜댓글 플러그인 티토크를 발표했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는 그 동안 국내 유수 언론사들의 커뮤니티를 공급해온 미디어 및 SNS 전문 기업으로서 이번에 발표한 티토크(T-talk)는 기존 커뮤니티 및 SNS 서비스에 기존 댓글의 기능을 강화하여 발표한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NEWSWEEK, TIME, CNN, MTV 등 유수의 미디어들이 JS-KIT, DISQUS 등의 댓글 전문 플러그인을 통하여 동영상 추가, 이미지 추가 등 풍부한 SNS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해외 플러그인 서비스들에 비해 국내최초의 한국형 소셜댓글 플러그인인 티토크는 기존의 해외 서비스들이 제공하던 동영상 연동, 이미지 연동, 트위터 연동 등의 기능 외에 강력한 스팸 차단, 필터링 등 한국형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티토크는 스포츠동아에 베타서비스를 제공하여 독특한 외관과 기능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베타테스트 후 동아닷컴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외에 타 언론사 등에서는 플러그인 대신 스팸 제거 엔진을 장착하여 기존의 악성 댓글과 스팸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그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티토크는 작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적인 IT 박람회인 테크크런치 박람회에 초청받아 JS-KIT, DISQUS, INTENSEDEBATE 등의 해외 플러그인에 비교하여 추천시스템, 블로거의 수익창출 등 기능 상의 장점을 인정받아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경진대회 등을 통해 지식경제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픽플 커뮤니케이션즈의 윤영상 부대표는 “기존의 JS-KIT, DISQUS, INTENSEDEBATE 등 해외의 플러그인들이 강력한 기능상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본인확인제를 필요로 하는 국내 미디어 및 웹서비스 환경에 맞지 않아 국내 도입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티토크는 아이핀이나 주민등록 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본인확인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국내 실정에 최적화된 세계최초의 소셜 댓글 플러그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기존 SNS 계정을 통한 로그인 서비스를 발전시킨 티토크의 T오픈 아이디는 각 언론사에 가입하여 댓글을 쓰는 번거러움을 해소하였다.

동아닷컴 인터넷뉴스팀


T토크(www.ttalk.co.kr)에 대한 언론 및 네티즌들의 관심 감사드립니다.
T토크는 국내 최초의 소셜댓글플러그인이자, 미국 TechCrunch 박람회에도 초청된 바 있는 세계최초 Monetized Commenting 으로 언론 및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관심에 답하기 위해 저희 픽플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00719/29980776/1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7190210
http://news.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120214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71918110257359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100719004240&subctg1=&subctg2=
http://www.betanews.net/article/500511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379812

[보도 매체: 동아일보, 전자신문, 아시아경제, 스포츠서울, 세계일보 외 다수]
2010/07/20 14:28 2010/07/20 14:28
게시판에도 개방형 바람 솔솔∼

 게시판에도 오픈 플랫폼 바람이 불고 있다. 다음의 ‘아고라’, 네이트의 ‘톡’으로 대변되어온 인터넷 게시판 문화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플랫폼이 젊은 대학생 벤처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학교에서 시작한 벤처회사인 픽플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지웅)는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티워의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2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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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워(www.twar.co.kr)는 픽플커뮤니케이션즈가 한국토론협회와 공동 개발한 토론 엔진에 온라인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게시판 서비스로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포털 파란이 토론 서비스에 도입, 대중적인 토론문화를 주도해 왔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는 파란의 YES!(yes.paran.com)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지원을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티워가 고안한 ‘오픈 커뮤니티 플랫폼’은 참여와 개방에 기반한 게시판 서비스다. 어느 한 포털이나 사이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이트를 이용한 회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게시판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즉 다양한 제휴사의 사이트에 게시판 채널링 서비스를 하고, 각 채널링 게시판에서 작성된 게시물들이 티워로 집적되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모델.

이용자는 티워 오픈 아이디를 통해 다양한 제휴사에서 티워를 이용하더라도 번거로운 절차나 별도의 정보입력 없이 기존 티워 아이디에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티워는 향후 미디어, 쇼핑, 게임,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사이트들과 제휴해 오픈 커뮤니티 플랫폼 진영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 윤영상 부대표는 “세계적으로 구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오픈소셜, 오픈 API 등 자사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방하는 현상이 각광받아 왔지만 한국에서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이렇다 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티워가 새로운 서비스 모델의 방향을 제시해 향후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세계적인 서비스들과 소통하고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도 매체: 포커스, 전자신문, 연합뉴스 외 다수]
2009/02/27 16:55 2009/02/27 16:55

“계기요? 심형래 감독의 ‘디워’ 논쟁 기억하시죠? 나라 전체가 양쪽으로 나뉘어 싸우는 걸 보다가….” “자…잠깐. 그건 핵심이 아니지! 그러니까 인터넷 게시판이 규칙 없이 방치된 상태로 흘러가고, 스팸 덧글이 도배되고 하는 걸 보고 안타까워….” “아 그게, 게임 요소를 넣으면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하고….”

이 둘, 뭐하는 걸까. 인터뷰 도중 서로 투닥거리는가 싶더니, 아예 방문객은 안중에 없이 둘이 알아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얘기가 뜬금없이 높은음자리로 튀어오르는가 하면 바닥을 긁어대기 일쑤다. 숫제 질문 하나를 놓고 둘이 맞짱 토론을 벌일 기세다. 그런데도 가만 듣고 있노라면 할 얘기는 다 하는군, 거 참.

이 럭비공같은 두 청년들은 픽플커뮤니케이션즈 김지웅(24) 사장과 윤영상(25) 부사장이다. 가만. 그러고 보니 왜 이들이 ‘티워‘를 내놓았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만도 하다. 두 청년만큼 티워도 점잖음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아닌가.

찬반 미리 정하고 시간·발언 제한 둬 토론 효율성 유지

티워는 토론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다. 오로지 ‘토론’을 표방하고 나선 민간 서비스는 국내에서 사실상 티워가 유일하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찾긴 쉽지 않을 정도다. 방문객의 목적도 단 하나다. 토론이다. 토론의, 토론에 의한, 토론을 위한 사이트다.

김지웅 사장과 윤영상 부사장의 ‘핑퐁 대화’를 요약하면 이렇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 논쟁을 보면서 생각했죠. 다수인 한쪽과 소수인 반대쪽이 온라인에서 싸우다보니, 토론보다는 감정싸움만 커지는구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도 감정적인 글이나 스팸 덧글 등에 가려 묻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토론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게시판 얘기들이 토론처럼 의미 있고 정돈되도록 도와줄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서비스명 ‘티워’는 ‘토크워’(Talk War)의 줄임말이다. 2007년 토론 아이콘인 ‘디워’를 연상케 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픽플커뮤니케이션즈가 1년여 준비 끝에 지난 8월 첫선을 보였다.

이름만 놓고 보면 먹물 뚝뚝 흐르는 근엄한 토론 마당이나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대는 전쟁터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잘못 짚으셨다. 티워를 관통한 여러 주제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산된다.

티워는 토론사이트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게임사이트인가 착각할 정도다. 일단 빠져들면 다양한 재밋거리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를 법도 하다. 토론 서비스 곳곳에 재미와 유머, 전략과 흥미가 녹아 있다. ‘토론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은 티워에선 통하지 않는다.

“시사, 인물, 역사같은 딱딱한 주제도 있지만 유머나 연예같은 카테고리도 인기가 높아요. 참가자들이 올리는 토론 주제를 보면 정말 재미있는 게 많거든요. 뭐 ‘콜라가 맛있나, 사이다가 맛있나’를 놓고 양쪽이 토론을 벌이는 식이죠. 하하.”

말싸움을 해야 하는 곳이니만큼, 티워는 전쟁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이를테면 티워에서 말싸움을 벌이는 사람은 ‘총알’을 장전해야 한다.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이 속할 군대도 선택해야 한다. 똑같은 수의 군사를 두고 양쪽이 말싸움을 벌이는 것이 티워의 기본 형태다.

주요 아이템들은 재미 요소를 더하면서 동시에 객관성과 토론 효율성을 유지하는 주된 안전핀이다. 총알이 떨어지면 재충전할 때까지 발언권이 제한된다. 전쟁 기간과 개별 발언 시간도 제한돼 있다. 지리멸렬하게 논쟁이 이어지거나,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쏟아내는 걸 막기 위해서다.

“올바른 토론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어요. 찬반이 나뉘어야 하고, 발언권이 제한돼야 하고, 시간도 제한돼야 하는데요. 티워는 처음부터 진영을 선택해야 하므로 찬반 입장을 확실히 갖고 시작합니다. 또 전쟁 기한을 두고, 기간이 끝나면 토론이 종료돼요. 총알이 떨어지면 발언권도 제한돼죠.” 이같은 게임 요소는 토론 못지 않게 티워를 규정하는 주요 특성이다. 오히려 김지웅 사장은 “티워는 게임처럼 재미 있는 사이트인데, 너무 토론사이트 기능만 부각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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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당당히 한다! 재미있잖아~♬

재미 요소를 부각하다보면 자칫 ‘토론’이란 본연의 기능이 묻혀버리지는 않을까. “그 문제를 놓고 1년동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선 양쪽 참가 인원을 똑같이 둬서, 어느 정도 공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했죠. 글을 쓸 때도 주장, 논거, 근거 등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남기도록 하고 댓글에도 오류를 지적하는 메뉴를 넣었어요. 논리공격을 통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흑백논리의 오류 등을 지적하도록 했고요.”

티워는 아예 ‘인신공격’ 메뉴를 따로 두고 있다. 공식적으로 상대에게 ‘막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토론을 하다보면 상대를 쏘이붙이고 싶을 때도 있는 게 솔직한 심정이잖아요. 뭐 그렇다고, 심한 욕은 아니고요. ‘야이, 당근같은 놈아!’ 하는 식이죠. 재미있잖아요!”

티워에선 사람들의 지지를 적게 얻는 글은 자동으로 죽는다. 덜 중요하거나 비논리적인 글은 희석되는 대신, 지지를 많이 받는 글은 진하게 표시된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글이 살아남는 것이다. 사회자가 따로 없는 대신, 다수의 ‘중립군’을 뒀다. 찬반 양쪽이 30명씩 나눠 싸운다면 100~200명의 중립군이 이를 지켜보며 자연스레 중재하는 식이다. ‘집단지성 사회자’인 셈이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다. “처음부터 밀리터리 분위기를 팍팍 풍겼어요. 사이트 디자인도 밀리터리룩으로 덮어씌웠고, 회원들마다 ‘계급’도 달아줬어요. 그랬더니 남성 이용자가 80%로 확 늘어나는 거에요. 상대적으로 여성 회원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며 빠져나가고요. 어이쿠, 이건 아니다 싶었죠. 부랴부랴 계급을 없애고 바탕색도 하얗게 바꾸고 아이콘들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걸로 바꿨죠, 하하.”

유명 연예인 자살 사건으로 악플과 괴소문 유포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작정하고 메스를 들이대려는 움직임이다. 자율성과 규제,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지만 온전히 융합하지 못하는 두 가치가 극한으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예 ‘민주주의2.0‘이란 공론장을 열고 온라인 공론화 실험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합리적인 토론과 온라인 공론 모델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서비스 성격 탓인지, 보는 이들마다 티워를 다음 ‘아고라’와 많이들 비교하는데요. 엄연히 달라요. 아고라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일종의 게시판형 ‘광장’인데, 저희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토론사이트입니다. 아고라는 경쟁 상대도, 목표도 아니에요. 티워는 합리적이고 올바른 토론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서비스일 뿐이죠.”

화려한 수상경력 자랑하는 괴짜 발명가

서비스도 주인을 닮아가는 것일까. 독특하고 깜찍한 티워 서비스만큼이나 김지웅 사장의 이력과 생각도 통통 튄다. 김지웅 사장은 전국학생발명대회 대상 수상자 출신이다. 학창시절부터 이것저것 연구하고 발명하는 걸 좋아했더랬다. 늘 수첩을 들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아이디어를 적었다. 이렇게 쌓인 아이디어만 수천 개, 수첩만도 수십 개다.

“창문에 치는 버티컬 아시죠? 줄이 두 개 있잖아요? 밑에 손잡이가 달린 줄은 버티컬을 접었다 펼치는 줄, 구슬로 된 줄은 버티컬 방향을 조절하는 거고. 그런데 줄 두 개가 가까이 있다보니 엉키고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구슬로 된 줄에도 손잡이를 달고, 두 손잡이를 붙여버리는 아이디어를 냈죠. 그걸로 부총리상 먹었어요.”

또 있다. “대개 보면 CD를 놓을 때, 기록면이 긁힐까 봐 아랫면을 위로 보이게 놓잖아요. 그런데 먼지가 앉아 고장도 잘 나고, CD 자체도 납작해 집어들기 어렵죠. 라벨이 안 보여 어떤 CD인지 알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아랫쪽 기록면 끝 테두리를 따라 삼발이 형태로 ‘발’을 달아주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러면 CD를 윗면 라벨이 보이도록 똑바로 놓아도 기록면이 닿지 않아 훼손되지도 않고 CD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데다 집기도 쉬워요. CD를 읽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이건 과기부총리상을 받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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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사장의 독창성과 기발함은 티워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지난해 봄 세계 3대 벤처대회로 불리는 ‘뉴 벤처 챔피언십’에서 픽플커뮤니케이션즈는 티워를 앞세워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혁신상’을 포함해 2개 상을 수상했다. 티워의 재기발랄함을 세계가 인정해준 것이다.

이쯤 되면 외부 ‘입질’도 적잖았을 거라 짐작할 만도 하다. “사실 기획 단계부터 돈을 대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투자 제의도 여러차례 있었어요. 외국 벤처캐피털로부터도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두 거절했죠. 먼저 제대로 된 토론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투자 유치는 그 다음이죠.”

현재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리트머스2′를 통해 웹호스팅과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 정도다. KTH로부터는 사무실과 호스팅, 약간의 운영자금을 지원받고, 파란을 통해 티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계획이요? 게시판을 가진 여러 사이트에 티워 토론게시판을 갖다붙이고 싶어요. 문의도 많이 들어오거든요. 포털이든 전문 서비스든, 게시판이 붙는 곳엔 제대로 된 토론 기능을 붙이고 싶은 거죠.” “참, 우리 모바일 서비스도 올해 안에 시작할 거에요. ‘당신의 댓글이 공격을 받아 죽었습니다’란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열 받아서 즉석에서 문자로 댓글에 댓글을 남기지 않고 배기겠어요? 하하.” “아니, 디씨갤러리에 티워가 붙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훨씬 토론도 가지런해질 테고, 또….”

허걱. 젊은이들, 티워로 가서 마저 토론해! (-.-)a

[이희욱 기자]2008.11.02

2008/11/03 17:06 2008/11/03 17:06